2010년 4월 13일 화요일

IPv4 주소 고갈 대비해야 한다. IPv6 전환 준비하고 있는가?

IPv6 는 IPv4에 이은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의 주소 표현방식이다. 기존 IPv4 가 32비트의
주소체계를 갖고 있었다면 IPv6는 128비트의 주소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192.168.0.1 이 IP 주소였다면 128비트는
2001:fecd:ba23:cd1f:dcb1:1010:9234:4088 와 같이 외우기 쉽지 않은 주소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IP 주소의 길이가 128 비트로 늘어났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IP 사용을 충분히 감당할 만큼의 주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및 휴대폰에도 IP 를 할당할 수가 있다. IPv6 의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제 IPv4 주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래전부터 국내에서도 IPv6 시범사업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고, 2008년 이후 대중화 , 2010년 후 IPv6 Only 망을 예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 어떠한가? IPv6 가 전개되고 있다는 것은 사용자들이 아직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다.
물론, 아직 이런 시급성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기업 내에서는 각 사용 PC 에 공인 IP 를 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비공인 IP 를 사용해 NAT 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개인들이 사용하는 수 많은
공유기도 NAT 를 이용한다. 이렇게만 보면 아주 지금 당장 IPv6 로의 전환을 필요로 하지 않아 보인다.
IPv6 로의 전환을 준비하자니 시스템/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은 전환을 준비해야 되겠고, 담당자
입장에서 보면 괴로운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잘 쓰고 있는데 말이다. 구현하면서 기존 IPv4 망과의
접속을 위해서 터널링을 지원해야 할 수도 있고, 일부 소프트웨어는 IPv6 를 지원할 수 있도록 수정해야 하며
네트워크 장비들 또한 IPv6 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IPv4 로 유지하기에는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이유는, 세계 인터넷 할당 번호 관리기관인 IANA(Internet Assigned Numbers Authority)는 IPv4가 고갈되는 시기로 예

측되는 2011년 후반(9월로 예상)부터 IPv4의 신규 할당을 중지하고 IPv6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할당현황은 다음 주소를 참고한다:


내가 2006년 초 당시 IPv6 를 리서치 하는 과정에서 그 당시의 IPv4 주소 고갈시기는 IANA 는 2012년
5월 이었다. 이 자료는 2005년 11월 APNIC 에서 조사한 수치이었다. IP 주소 고갈은 더욱 빨라지고 있어
빨리 전환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2011년 부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IP 의 신규 할당이 중지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영향을 받을 것이고,
새로운 IPv6 로의 서비스 진입이 늦어질 것이다. 가트너는 IT EXPO 2009 에서 IPv6 도입, 서두를 것이
없다고 하였다. 이유는 IPv6 로의 이전이 가져오는 경제적인 효과가 아직 사람들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 IDG] http://www.idg.co.kr/newscenter/common/newCommonView.do?newsId=59929

어찌되었든, IPv4 주소 고갈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방통위 또한 ISP 백본 통신망을 2011년까지 IPv6 전환
하겠다는 기사를 보았다. 오래전부터 IPv6 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고 하였지만, 계속 늦어지고 있는
이 현실이 2011년 주소 고갈 예상이 양치기 소년의 또 다른 거짓말로 들릴지도 모른다.

세계는 이미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가전제품의 인터넷 기능 도입등. 점차 인터넷과
연결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 IPv4 주소고갈 시점 등. 이제는 기업에서 미리 준비는 해야 될 시점이다.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한다면 IPv6 지원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한다든지, 일부 테스트망을 운영한다든지
급변하게 변하는 이 현실에서 IPv6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어느순간 현실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래 주소 개수를 생각해 보라. IPv6의 수 많은 주소는 또 다른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만들어주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IPv4 = 4,294,967,296
IPv6 = 340,282,366,920,938,463,463,374,607,431,768,211,456

@Rigel

댓글 4개:

  1. 340간,2천823구,6천692양,938자,4천634해,6천337경,4천607조,4천317억,6천82 1만,1천456



    전 세계인구 한사람당 5양3천730자 개 정도 할당이 가능하다는건데요..뭐 따로 잡아놓는 아이피까지 생각하면 많이 줄어들겠지만....



    v4와 v6 의 공존시기에 사업을 할만한게.....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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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홍홍 - 2010/04/15 09:31
    340간...이렇게 긴 숫자를 한글로 표현하셨군요! 하여튼 엄청난 양의 IP 주소이니.. 먼가 나오지 않을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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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IPv6에서는 아이피를 눈으로 알아보는게 상당히 어려워질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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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모래알 - 2010/04/20 15:02
    네, 그렇죠! 지금 주소는 그래도 외울만한 수준이지만, IPv6 주소 체계는 정말 외우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DNS 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리라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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